피가 멈추지 않는 이유

일상생활에서 생각할 수 있는 원인

-부상으로 인한 깊은 외상
다치면 피부 세포가 부서지고 혈관이 찢어져 출혈이 생깁니다. 회사, 학교나 가정에서의 부상으로 인한 상처는 얕은 것이 많아 굵은 동맥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출혈은 보통이라면 상처를 누름으로써 지혈할 수 있지만 상처가 깊거나 넓어서 굵은 동맥의 혈관을 손상시키고 있으면 지혈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혈이 계속되는 주요 질환
동맥을 손상시킨 경우의 출혈을 제외하고 일단 출혈하면 피가 멈추기 어려워지는 원인으로 다양한 질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혈소판 이상으로 인한 백혈병,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 응고인자 이상으로 인한 혈우병, 혈관벽이 약해지는 쇤라인-헤노호 자반병, 괴혈병 등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

-잇몸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증상
잇몸 출혈의 대부분은 치주 질환이나 구내염에 의해 발생합니다.그러나 양치질 등 잇몸에 자극이 없는데도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백혈병일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또한 지금은 드물지만 비타민C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괴혈병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출혈 외에 빈혈이나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는 것 같으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코피가 계속되어 멈추지 않는 증상
코피의 대부분은 타박상이나 비강 점막의 손상, 염증, 코를 너무 많이 풀어서 발생합니다.보통은 약간 고개를 숙이고 코끝을 세게 잡으면 몇 분 만에 지혈할 수 있지만 출혈이 빈번할 때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강한 자극이 없는데 코피가 계속되는 것 같을 때는 백혈병 등 출혈하기 쉬운 질환이나 고혈압 등이 의심됩니다.

-내출혈로 인해 몸에 익지 못한 피부의 멍과 관절의 붓기
타박상도 없는데 내출혈로 인한 멍이 생길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직경 1mm 정도의 점 모양의 멍이 보이는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 내출혈에 더해 빈혈이나 발열을 동반한 백혈병, 광범위하게 멍이 발생하거나 관절이나 근육이 붓는 혈우병 등 중대한 혈액 질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혈뇨, 혈변, 생리 시 경혈 증가
백혈병이나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 셰인라인-헤노호 자반병에서는 소화기에서 출혈을 일으켜 혈뇨나 혈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게 여성에서는 생리 시 경혈이 증가하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출혈이 계속되는 증상을 동반한 질환

※아래 질환은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아래 질환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백혈병
백혈병은 골수에서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 수 없게 되는 질환으로 혈액암이라고도 합니다.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이 감소하기 때문에 출혈이 생기기 쉬워지고, 더욱이 어지러움이나 가슴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것과 같은 극도의 빈혈 증상을 일으킵니다. 또한 백혈구가 감소하여 면역력이 저하되므로 감기 등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소판이 감소하여 점상이나 반상 내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상태를 총칭합니다.코피나 잇몸에서의 출혈, 심지어 소화기로부터의 출혈에 의한 혈뇨나 혈변, 생리 시 경혈 증가 등의 증상도 보입니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방사선 장애 등이 원인으로 분명한 것은 속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이라고 하며, 한편 분명한 원인이 인정되지 않는 것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ITP)이라고 합니다.

혈우병
혈우병은 피를 멈추기 위해 작용하는 응고 인자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유전성 질환으로 남성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관절 속이나 엉덩이 근육 속, 뇌 속 등 몸 깊은 곳에서 출혈을 일으켜 큰 핏덩어리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관절 안에서 출혈을 하면 부어오르는 통증을 느낍니다.

셰인라인-헤노호 자반병(알레르기성 자반병)
소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혈관염으로 염증을 일으킨 혈관에서 출혈하기 때문에 멍이나 점 모양의 내출혈이 나타납니다.또한 장이나 신장의 혈관에서 출혈하면 혈뇨나 혈변이 나타나는 것 외에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2주 정도 지나면 멍이 사라지는 경우는 걱정 없지만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